현대카드, 국내 여전사 최초 ‘달러+위안’ 이중통화 김치본드 발행…EV·수소차 금융에 활용

K-Finance / 소민영 기자 / 2026-06-17 10:24:04
▲현대카드 건물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카드가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를 결합한 이중통화 김치본드를 발행하며 외화 조달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카드는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미국 달러화(USD)와 중국 위안화(CNY)를 결합한 이중통화 김치본드를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치본드는 국내외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달러 등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국내에서 발행되지만 액면 통화가 원화가 아닌 외화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외화 조달 채널을 확대하고, 조달 통화와 투자자 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 김치본드는 2000만 달러(약 302억 원)와 4억4000만 위안(약 985억 원) 등 총 1287억 원 규모로 공모 발행됐다. 달러화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로 발행됐으며, 금리는 무위험지표금리(RFR)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77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위안화 채권은 2년 만기 단일물로 발행됐으며, 발행 금리는 2.09%다.

현대카드는 이번 이중통화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 채널을 확대하고 통화별 조달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위안화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 최근 국내 채권시장 투자에 적극적인 중국계 투자자 저변을 넓히고 신규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김치본드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를 준수한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됐다. 조달한 자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EV)와 수소차(FCEV) 등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금융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앞서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 외화 조달 기반을 꾸준히 넓혀왔다. 올해 1월에는 2000만 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하며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원화 환전 목적 김치본드 시장을 15년 만에 재개한 국내 기업 첫 공모 사례를 만들었다. 이어 2월에도 8000만 달러 규모의 공모 김치본드를 추가 발행하며 조달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녹색채권 발행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9년 국내 카드사 최초로 24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으며, 이달 11일에도 16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및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 동참하며 ESG 채권을 활용한 친환경 금융 조달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해외공모채, 신디케이트론,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다양한 외화 조달 수단을 활용해 조달 기반을 다변화해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이중통화 김치본드 발행은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통화별 조달 리스크를 분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달 수단을 활용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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