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경영 여건 악화로 신라면·새우깡 등 가격 인상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5-03-06 10:20:25
라면과 스낵 일부 브랜드 가격 평균 7.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과 스낵 등 상품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농심이 라면과 스낵 브랜드 56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14개, 스낵 3개 브랜드다. 

 

▲농심에서 선보인 신라면/사진=연합뉴스 제공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하다.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도 인상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 농심은 앞서 2023년 7월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인상으로 소매점 기준 신라면 가격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 가격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인상압박을 견뎌 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시급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라면 원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와 전분류, 스프원료 등의 구매비용이 증가했고, 평균환율과 인건비 등 제반비용 또한 상승했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이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영업현장에서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에 대한 할인과 증정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