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OCP서 ‘AI 맞춤형 낸드 스토리지’ 전략 공개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0-27 10:30:18
‘AIN 패밀리’ 3종 첫선
HBF 생태계 확장 나서며 AI 메모리 시장 정조준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5 OCP(Open Compute Project) 글로벌 서밋’에서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전략을 발표하며 AI 시대 메모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가 美 OCP에서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제품 전략 공개했다. 사진은 발표를 진행한 SK하이닉스 김천성 부사장(eSSD Product Development 담당)/사진=SK하이닉스 제공

 

회사는 13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OCP 글로벌 서밋에서 ‘AIN(AI-NAND) 패밀리’ 제품군을 처음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AIN 패밀리는 AI 연산 환경에 최적화된 낸드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성능(Performance), 대역폭(Bandwidth), 용량(Density) 등 3개 축으로 세분화돼 있다.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 김천성 eSSD개발담당 부사장은 “AI 추론 시장의 급성장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낸드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AIN 패밀리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AIN P’는 대규모 AI 연산 환경에서 입출력 병목을 최소화한 고성능 제품으로,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 구조로 설계 중이며 2026년 말 샘플 출시가 예정돼 있다.

 

‘AIN D’는 저전력·저비용 기반의 초대용량 솔루션으로, 기존 QLC 기반 SSD보다 저장 용량을 최대 페타바이트(PB)급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HDD의 경제성과 SSD의 속도를 결합한 중간계층 스토리지로 설계돼 AI 데이터 보관에 최적화됐다.

 

‘AIN B’는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HBF(High Bandwidth Flash)’ 기술을 적용해 낸드 플래시를 적층, 대역폭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회사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개발 경험을 토대로 대용량 낸드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AI 모델 대형화에 따른 메모리 한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OCP 기간 중 미국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HBF 나이트(HBF Night)’ 행사를 열고 HBF 생태계 확산을 위한 협력의 장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관계자, 반도체 아키텍트, 국내외 교수진 등이 참석해 기술 표준화 및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은 “이번 OCP 글로벌 서밋은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 무대”라며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AI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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