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대 하락, LG에너지솔루션도 부진…기술·2차전지주 동반 압박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 상승세 유지…방어주 일부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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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2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흔들렸고, 이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3포인트 하락한 3,083.82로 출발했으며, 오전 10시 1분 기준으로 낙폭을 키워 3,042.15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삼성전자가 0.17%, SK하이닉스가 2.28%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0.67%, 네이버 -2.10%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1.60%, 현대차 1.19%, KB금융 1.49%, 기아 1.22%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99포인트 내린 772.68을 기록 중이다. 개장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포인트 오른 784.73이었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됐다.
코스닥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1.18%, 에코프로 -0.99%, 레인보우로보틱스 –1.08%, 파마리서치 –0.73%, 펩트론 -2.26% 등이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 2.82%, 휴젤 1.92%, 리가켐바이오 1.78%, 클래시스 0.48% 등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은 강세를 유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355.0원에 개장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 상향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세 우려가 재부각됐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간의 갈등으로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으며, 엔비디아도 약 3%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정책 포럼에서 관세 정책이 아니었다면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더 낮았을 것이라며,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채용공고 건수는 전월 대비 증가해 최근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이차전지 관련주 역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20% 하락하며 국내 투자심리를 일부 반영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호관세 추가 유예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오는 주 마감 시한까지 미·일 간 긴장이 지속될 수 있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빠른 순환매가 이어지며 매물 소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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