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석유화학 불황 돌파…“친환경·고부가 R&D로 승부”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7-29 10:02:32
합성고무·에폭시·폴리우레탄까지…전 계열사 기술개발 집중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친환경과 고부가가치 중심의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각 계열사는 지속가능 소재, 자동화 솔루션, 차세대 응용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를 ‘R&D 중심 내실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 신소재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용 고성능 고무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SSBR(솔루션 중합 스티렌부타디엔고무)의 고기능화 기술을 고도화해 타이어 수명 연장과 연비 개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사탕수수 유래 바이오 원료와 합성고무의 융합을 통해 친환경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신소재 파일럿 제조기술도 확보했다.

 

또한 합성고무 제조 시 유기용매를 줄이는 ‘탈솔벤트(DEVO)’ 공정 연구를 병행하고 있어,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 저감에 대한 해법도 제시하고 있다.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수지 등 친환경 수지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인증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올해 관련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선박, 바닥재 등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규제에 민감한 분야에서 높은 시장성을 갖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친환경 기술 확대에 주력한다. 식물성 소재 기반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인증을 앞두고 있으며, 사용 후 폐기되는 폴리우레탄을 열분해 방식으로 재활용해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가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 수요 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부품과 전선, 태양광 발전 부품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 개선, 전기차 소음 저감 소재, 경량화 부품 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실증 테스트를 거쳐 현장 적용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단기 실적 회복보다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독자적 기술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R&D 투자를 통해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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