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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최성호 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대한 적대적 M&A에 본격 나서면서 제 2의 고려아연 사태로 번지는 것이 아닌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20일에는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의 전면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 요구서를 보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로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을 수립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 대명소노 리조트와 항공사업에 시너지 노려
소노인터내셔널은 전날 티웨이항공에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을 전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통상 적대적 기업 인수 합병을 위해서 통상적인 법적인 절차를 밝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측했다.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경영개선 요구와 주주제안이 티웨이항공의 성장과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주주를 보면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합산해서 지난 14일 기준 30.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2대 주주로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와 증시에선 티웨이항공의 1~2대 주주의 보유 지분 차이가 3%포인트도 나지 않아 양측이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 전, 한성항공 일가 3~5% 지분 보유
티웨이항공의 모태는 2003년 창업한 한성항공으로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탑승자 감소로 인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파산했다.
이후 토마토 저축은행이 해당 항공사를 인수하며 기업 회생을 등을 거쳐 2010년 재 취항에 성공하며 회사의 사명을 티웨이항공으로 변경했다.
당시 한성항공을 창업한 일가는 2009년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경영권 일체의 손을 떼고 물러났으며 현재도 창업주 일가의 경우 티웨이항공의 지분 3~5% 상당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전쟁이 본격화 될 경우 전, 한성항공 일가의 개입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이 실제로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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