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1호기 도입…9월 운항 재개 ‘성공 비행’ 이뤄낼까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7-23 09:55:07
AOC 취득 여부가 관건…LCC 시장 경쟁 속 양양공항 재도약 시험대
▲파라타항공 여객기 이미지/사진=파라타항공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플라이강원의 후신인 파라타항공이 오는 27일 김포공항에서 1호기 도입식을 열고 본격적인 재운항 채비에 들어간다. 하지만 실제 첫 비행기를 띄우기까지는 남은 과제가 만만치 않다. 핵심은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을 수 있느냐다.

 

파라타항공은 A330-200 중대형 여객기를 시작으로, 연내 총 4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국내선뿐 아니라 장거리 국제선까지 취항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AOC 심사를 앞두고 조직, 운항관리, 정비, 승무원 훈련 등의 요건 충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OC는 항공사가 실제로 상업 운항을 하기 위한 필수 인증으로, 항공사 조직 개편이나 최대주주 변경 시 재취득 대상이 된다. 파라타항공은 2023년 경영난으로 항공운송 면허를 반납했던 플라이강원을 공기청정기 제조사 위닉스가 인수해 재출범한 회사로, 현재는 사실상 새 항공사로 간주된다.

 

업계에선 파라타항공이 과거 운항 경험과 인력 기반이 있는 만큼 AOC 취득 자체는 무리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심사 일정이나 서류 보완 등에 따라 9월 초 예정된 양양~제주 노선 취항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이미 8개 업체가 경쟁 중인 포화 상태라는 점도 변수다. 파라타항공은 중대형 기재로는 양양제주와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인천발 미주·동남아 노선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소형기는 일본 등 단거리 노선 투입이 유력하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양양공항의 정기 운항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 겨울 시즌부터는 국제선 부정기편이나 전세기 운항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지역공항 활성화와 항공시장 다변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역시 파라타항공의 조기 취항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올해 중국과 몽골 노선 전세기 50편 유치에 성공했으며, 파라타항공이 양양~제주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까지 확장할 경우, 양양국제공항은 다시금 동해안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9번째 LCC로서 새 출발을 앞둔 파라타항공. AOC 취득과 초기 노선 안착, 후속 기재 도입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가 향후 생존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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