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끌고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이 미는 'LG그룹' 미래로 향한 힘찬 날갯짓

기획·연재 / 소민영 기자 / 2023-04-20 10:19:08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선두주자로 우뚝...전장사업도 가세
LG에너지솔루션, 오랜 적자경영 딛고 영업이익 급신장 유망
LG화학, 전기차 핵심소재 기업으로 주가 100만원 이상 기대
▲LG전자 '쉬운글 도서: 냉장고편'/사진=LG전자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프리미엄 가전 판매로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앞지른 ‘LG전자’, 전기차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준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이들 3총사의 약진으로 LG그룹 구광모 회장 체제가 미래로 향한 힘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조4178억 원, 영업이익 1조4974억 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LG전자의 역대급 1분기 실적으로 14년 만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LG전자의 이 같은 성과는 물류·원자재 가격부담 완화, 사업 구조 개편, 선제적인 재고 조정 등의 노력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장 사업도 한몫했다. 또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 및 친환경 관련 시장·고객 니즈를 파악해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공급 및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사업구조와 운영방식 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 앞으로 전망도 좋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2분기에도 ‘워룸(War Room)’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워룸은 각 사업 부서와 본사 조직 구성원 일부를 차출해 단기 비용 절감 및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조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전사 워룸 태스크 등 사업 구조 및 생산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LG전자는 B2C, B2B 매출이 함께 성장하며 최대 매출로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호조세를 이루는 가운데, 1분기 매출 8조7471억 원, 영업이익이 633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증가한 수치다. 이 역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이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로 1003억 원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고도 53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8%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 같은 호실적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에 따른 영향이 크다. 배터리를 핵심으로 다루는 기업으로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배터리 공급이 급증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또 높은 환율과 수율 안정화도 뒤따르면서 실적에 상당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끄는 명장 권영수 부회장은 오창공장과 대전기술연구원을 매주 찾고 있다. 직접 작업 현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사항들을 바로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답은 현장에 있다”는 권 부회장의 리더십이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MIT, 스탠포드 등 글로벌 인재 채용에 힘쓰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까지 배터리 기업으로 입지를 단단히 굳히는 전략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LG화학도 올해 새만금국가산업단지 6공구 33만㎡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며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배터리용 전구체 합작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발 빠른 대응에 나선 셈이다.

현재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는 90% 이상 중국에 의존해 수입해 오고 있는데, LG화학이 국내 생산량을 높여 탈중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16조 4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010억 원으로 전년 1조243억 원보다 31.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차전지 핵심 소재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LG화학이 2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주가도 분할 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00만 원도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은 양극재와 분리막 등 이차전지 재료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활발해짐에 따라 배터리 소재를 다루는 LG화학도 덩달아 어깨춤이 절로 나오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은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7% 급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작년 중국발 코로나 봉쇄조치, 고유가 및 고원자재값 여파에 따른 플라스틱 계열 제품인 PVC, ABS 등의 수요 부진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석유화학 성적이 좋지 않게 출발했지만, 2분기부터 석유화학 시황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동북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공장건설, 업스트림(석유화학 완성품에서 판매 공급) 과잉이 전망된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 및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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