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몽골 물류센터 확장… 현지 1000호점 시대 발판 마련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5-07-08 09:49:23
DPS 기반 확장 센터 가동… 연내 전국 배송망·제조 CAPA 대폭 확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BGF리테일은 CU가 몽골 현지 소매 유통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증축했다고 8일 밝혔다.


확장된 물류센터는 수도 울란바토르 동쪽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기존 1500평 규모 시설에 1000평을 추가해 총 2500평 규모로 운영된다.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을 새로 도입해 일일 물류 처리량은 최대 700점 규모까지 확대됐다. 

 

▲CU가 몽골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장 건립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기존에는 울란바토르 중심의 물류 체계에 머물렀지만, 이번 확장을 통해 전국 단위 배송이 가능해졌다. 향후 1000호점 시대를 대비한 핵심 기반 시설로 작용할 전망이다.

CU는 지난 2023년부터 한국 물류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스마트 창고 관리 시스템(WMS), 디지털 분류 시스템(DAS) 등을 도입해 현지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 또 점포에는 AI 기반 자동 발주 시스템을 적용해 수요 예측과 재고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물류 외에도 제조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2021년 현지에 연간 600점 공급 규모의 간편식품 전용 제조공장을 개설했고, 내년에는 1000점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신 취반 설비, 진공 포장기를 갖춘 이 공장은 BGF리테일의 품질관리(QC) 시스템을 현지에 전파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U는 2018년 울란바토르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2023년 3월 300호점, 올해 7월 4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점포 수는 약 490개로, 몽골 편의점 시장 점유율 약 7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몽골 제2 도시 다르항을 포함해 13개 주요 행정구역에 점포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홉스골 휴양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도 출점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지난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편의점 업계의 해외 진출 이후 첫 번째 흑자 사례다.

BGF리테일은 초기부터 국내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왔고, 몽골 임직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도 국내 센트럴키친, 상품연구소, 물류센터 등을 방문해 운영 정보를 공유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몽골의 1인당 GDP는 한국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CU 매출은 유사한 수준”이라며 “몽골 사업을 선도 유통 모델로 삼고 전문 인프라와 관리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몽골 외에도 말레이시아(약 160점), 카자흐스탄(약 40점)에 진출해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미국 하와이에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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