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호황이 실적 견인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앞세워 영업이익 20조 원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매출 역시 90조 원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8.2%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64.3%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9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90조 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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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사진=자료 |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다. 잠정 실적 발표 전 증권업계 컨센서스는 매출 92조5천억 원, 영업이익 19조6천억 원 수준이었다.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고대역폭메모리 매출 확대가 이어지며 실적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된 결과다.
지난 2018년 3분기 기록했던 종전 최대 분기 영업이익 17조5천700억 원도 7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강력한 실적 반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문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16조~17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0조 원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모바일경험과 네트워크 사업부는 2조 원대, 디스플레이는 1조 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TV와 가전 사업부는 원가 부담 영향으로 1천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거론된다.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기록을 갈아치운 배경에는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추론 인공지능 경쟁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확보에 나서자 전 제품군에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고, 이는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
연간 실적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32조7천7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43조5천300억 원으로 3년 만에 다시 40조 원대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메모리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메모리 호황이 이어질 경우 실적 레벨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은 메모리 경쟁력 회복과 AI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라며 “삼성전자가 실적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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