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집중 공략, 해외법인 착실한 성장
친환경 활동-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긍정 성과 내며 ESG 모범생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BC카드가 근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4년째 BC카드를 이끌면서 경영능력을 보여온 최원석 대표가 상생경영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에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BC카드는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활동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1년 환경부와 함께 녹색소비 문화 유도를 위해 내놓은 그린카드는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경우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코머니포인트를 적립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9월까지 2260만 장이 발급됐다.
지난해 11월엔 전기차‧수소차 충전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어디로든 그린카드’도 선보이며 친환경 활동을 강화했다. 또한 대구은행, 울릉군청과 울릉도 상권 활성화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ESG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BC카드에서 추진 중인 ESG 마케팅은 전국 주요 지역 상권 활성화 지원을 위해 2022년부터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그리고 몽골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여기에 발 맞춰 몽골의 ‘녹색 장벽’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BC카드다. BC카드는 지난해 몽골 주요 사막화 지역에 10㏊(헥타르‧1㏊는 1만㎡)의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BC카드 임직원 봉사단과 코리아세븐, BGF리테일, 사단법인 푸른아시아가 몽골 지역에서 식수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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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본사와 최원석 대표/사진=BC카드 제공 |
BC카드는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온라인에서 활동 중인 개인사업자를 위해 ‘Biz Credit 서비스’(비즈 크레딧)를 고도화했다. 비즈 크레딧은 각 개인사업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총 10개 신용등급을 부여하며, 고도화를 통해 기존 산정 방식에 온라인 특화 업종별 매출 특성, 업력 등의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해 건실한 온라인 사업자는 기존 대비 높은 신용등급을 산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2005년부터 운영한 '빨간밥차봉사단'이 대표적이다. 빨간밥차는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한 빨간색 밥차에서 고객 100여 명과 함께 진행하는 무료 배식 활동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된 이후 3년만에 12기 단원을 신규 선발하고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첫 여정으로 2023년 9월 2일 서울 구로구청에서 구로구청, KT그룹희망나눔재단,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관내 저소득가정 3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식과 생필품 등을 나누는 ‘사랑나눔축제’를 펼쳤다.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BC십시일방’도 운영 중이다. BC카드와 비영리단체 ‘십시일방’이 협력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생활‧정서 부문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2022년 3월부터 1년간 10명의 자립준비청년에게 서울 중구 소재 주거지와 월세,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 1인당 연간 약 1600만 원의 주거비용 절감효과가 있었다는 게 BC카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금융·취업 교육과 심리상담, 요리교실을 함께 운영하며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도 보조했다.
그 결과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금융‧패션 등 원하는 직장으로 취직‧이직에 성공했다. 나머지 인원도 대학 진학과 취업 준비 등으로 진로 기회를 넓혔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성공에 고무된 BC카드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기존 서울 중구로 한정했던 주거지 선택을 2기부터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2021년 3월부터 BC카드를 이끌고 있는 최원석 대표는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고려증권 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장기신용은행과 삼성증권, 에프앤가이드 등을 거쳐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최 대표는 취임 직후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중심 수익구조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중심으로 사업 방식을 강화했다. 그동안 신용카드 결제대행 업무가 주 수익원이었지만 결제망 사업 해외 확장, 빅데이터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3분기 BC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년 동기(1319억원) 대비 49.3% 감소했다. 연체율 역시 지난해 3분기 말 1.33%로 전년 대비 0.39%p(포인트) 악화됐다. 최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전체 순이익은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럼에도 최 대표가 올해 연임에 성공한 이유는 지난 3년여의 임기 동안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회사를 세계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BC카드는 국가 간 결제네트워크(Network-to-Network, N2N) 기술을 바탕으로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중앙아시아 지역 결제네트워크로 카드 결제망을 확대하고 일본과 중국에 QR결제를 보급하기로 하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법인 순이익은 2억87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 체질개선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결제망 수익을 포함하는 매입업무수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BC카드의 매입업무수익은 2조3894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에서 79.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입업무수익 비중은 2021년 88.1%, 2022년 81.8% 등으로 최 대표 취임 이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최 대표는 올해 BC카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객사 확대, 해외사업 확대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11개로 유지해 온 회원사 문을 개방하는 등 브랜드 개방 정책을 펼쳤다. 올해 1월 첫 회원사로는 Sh수협은행 가입이 확정됐다. 최근 핀테크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2월까지 BC카드 전체 40개 고객사 중 4분의 1을 핀테크로 확보했다. BC카드는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 성장에 핵심 파트너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성공할 경우 BC카드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케이뱅크의 실적, 재무 상황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최 대표는 올해도 ESG경영을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2022년 '제7회 금융의 날' 혁신금융부문에서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결제산업 혁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현 ▲한국 중심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구축 ▲소상공인 상생을 통한 금융서비스 지원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사랑을 나누고, 미래의 동반자로 고객과 언제나 함께 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이행해 갈 방침이다.
기업의 실적과 함께 높은 수준의 ESG경영 역량은 기업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경영, 선진 지배구조를 통해 차별적인 성과를 낸다면 BC카드의 가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지털 결제 기술을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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