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희토류 영구자석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가속도

산업·기업 / 황인석 기자 / 2024-03-12 09:38:05
미국법인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9천억원 규모 영구자석 수주해 6년간 공급
독일법인도 유럽 완성차 기업에 9년간 2조6천억원 규모 영구자석 공급 예정
한국기업과 탈중국 희토류 사용한 영구자석 생산해 공급망 다변화 앞장서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소셜밸류=황인석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이 희토류 영구자석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며 해외 법인들을 통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수주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된 영구자석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의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해외법인들이 수주한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가 아닌 미국, 호주, 베트남 등지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한다. 영구자석의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기로 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의 일종이다. 일반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강해 전기차 구동모터 80% 이상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법인을 통한 영구자석 공급계약은 대규모 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모빌리티사업의 확장이라는 의미에 더해 90% 이상 중국산 희토류가 차지하고 있는 영구자석 시장에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영구자석 수주 외에도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구동계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에 들어가는 회전자(Rotator)와 고정자(Stator)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패키징화해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참고로 회전자(로터)에 들어가는 부품에는 회전축을 담당하는 샤프트 外 회전에 필요한 자성을 만들어내는 영구자석 등이 포함돼 있다. 고정자는 회전자를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부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에서 국내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재도 다수의 완성차 기업, 구동모터 제조사들과 추가 수주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사업확대를 위한 좋은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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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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