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예상치 0.8%에서 0.9%로 0.1%p 올려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저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고공행진 중인 서울 집값, 미국과의 금리차 등이 금리인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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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비·투자 등 내수 위축과 저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압력이 큰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네 차례 회의 중 두 차례 인하하며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건설·소비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맞췄다.
하반기 들어서는 금리를 7월과 8월 연속 동결했는데 서울 집값 상승세가 강한 만큼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부동산과 가계대출 불씨만 되살릴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역대 최대(2.0%p)인 미국(연 4.25∼4.50%)과 금리 격차도 이번 결정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가 만약 이번에 미국보다 앞서 0.25%p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면 금리 차이는 2.25%p까지 벌어진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추경 등에 따른 소비 회복 효과와 미국 관세 협상 결과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p 올렸다. 여전히 올해 0%대 저조한 성장이 우려되는 만큼, 경기를 살리기 위해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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