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 대응"…미래혁신모델 업무협약도 체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강한 의지…금융-가상자산 이합집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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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 본점 전경/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4대 주주로 올라선다. 1조원 규모의 두나무 지분을 전격 인수하며 가상자산 사업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선 것이다.
하나금융이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 참전하면서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 간 이합집산 속도가 더 가파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날 하나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중 228만4000주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두나무 지분 6.55%를 보유하게 됐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주도하는 금융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1조원어치 이상 사들인 것은 처음이다.
이번 투자로 하나은행은 송치형 회장(25.51%), 김형년 부회장(13.10%), 우리기술투자(7.20%)에 이어 두나무의 4대 주주가 된다. 이어 한화투자증권(5.93%)이 5대 주주에 위치하게 되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매각으로 지분이 10.58%에서 약 4%로 내려간다.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꾸준히 협업해왔다.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2월 블록체인 기반 외화 송금 서비스의 기술검증(PoC)을 마쳤다. 또 지난 4월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3자 간 업무협약을 통해 두나무의 '기와 체인'을 이용한 금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하나금융의 두나무 지분 인수는 함영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금융, 특히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결단이라는 설명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1위 디지털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입장에서도 대형 금융회사의 투자를 끌어냄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는 이득이 크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지분투자는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나무와 함께 K-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두나무에 지분 투자와 함께 미래혁신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K-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두나무의 '기와체인'을 향후 디지털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고, 디지털자산 투자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 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하나은행이 두나무 4대 주주에 오른 뒤에도 업비트와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원화 입출금 계좌 제휴 관계는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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