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조직 개편 신한카드...노조 총력투쟁 예고

금융·증권 / 윤승호 기자 / 2025-06-12 11:16:41
'대부제' 도입 시 본사 조직 30% 인력 감축
노조, 11일 신한카드 본사서 투쟁선포대회 개최

[소셜밸류=윤승호 기자] 신한카드가 팀장급을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에 나선 가운데 노동조합이 일방적 조직축소를 강행할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한카드 노조는 지난 11일 오후 신한카드 본사 로비에서 '조직개편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대회'를 개최했다.

 

▲신한카드 본사/이미지=신한카드 제공

 

노조는 "본사 조직의 약 30%를 축소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조합의 존립 기반을 정면으로 흔드는 것"이라며 "사측은 과도한 개편이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밝혔지만 이는 기만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조합의 요구를 무시하고 조직 축소를 강행할 경우, 어떤 타협도 없이 끝까지 총력 투쟁하겠다"고 전면 대응을 예고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단위조직 일부를 통폐합하고,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제에서 팀장급 관리자 수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직개편과 함께 오는 19일부터 1968년생부터 1979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방식으로 단행한 희망퇴직(당시 62명 신청) 이후 불과 6개월 만이다. 퇴직자에게는 기본 퇴직금 외에도 최대 30개월치 특별퇴직금이 제공될 예정이며, 직급에 따라 최소 24개월치가 보장된다.

이번 개편은 박창훈 신임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조직개편으로 지난해 말 62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추가 감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단위조직 일부를 통폐합하는 '대부제' 도입을 통해 본사 조직의 약 30%에 달하는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력감축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72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삼성카드(6646억 원)에게 10년 만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2025년 1분기 실적도 13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직원 수는 2443명으로, 1763명인 삼성카드 대비 40%가량 많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 서비스 업그레이드 "가입시 1.5만 마일리지 적립"2025.05.12
    신한카드, 하나투어와 조부모·손주 ‘스킵젠 투어’ 기획전...최대 5% 할인2025.05.14
    신한카드, E9pay와 손잡고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 출시2025.05.22
    신한카드, 더 편리해진 마이데이터 2.0 론칭 "고객 편의↑"2025.06.10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