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쿠킹클래스로 한식·브랜드 동시 홍보
체험형 콘텐츠로 글로벌 팬층 확대 노려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최근 라면업계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에 속속 나서고 있다. 단순 제품 시식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식문화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K푸드 확산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 국가유산체험센터에서 러시아 유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케잇데이’ 행사를 열었다.
▲농심이 지난 13일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케잇데이’를 성료했다./사진=농심 제공 |
이날 현장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이수자가 전통 매듭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팔찌와 키링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농심은 유학생들에게 자사 제품으로 구성한 선물 세트를 증정하며 브랜드 경험도 함께 제공했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협업하는 케잇데이는 소목장, 단청장, 칠장 등 다양한 공예·예술 분야 체험을 운영하는 행사로, 지난해 약 1000명이 참가했다. 올해부터는 서울대 언어교육원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 참여를 확대하며 전통문화와 라면 브랜드를 동시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지난 6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푸드 쿠킹클래스’를 진행한 바 있다. 한식진흥원과 협력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오뚜기 제품을 활용해 갈비만두, 감자탕라면, 미나리 대패삼겹 토핑 비빔면 등 한국식 메뉴를 직접 조리·시식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이 한식 조리 과정을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과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오뚜기는 이번 클래스를 통해 귀국 후에도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K푸드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들은 한국 방문 시 단순 쇼핑보다 체험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현장에서의 몰입 경험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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