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심의 금융혁신과 지속가능경영 중점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할 기반 마련 가속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국내 리딩금융그룹으로 입지를 다져온 신한금융그룹이 정도(正道)경영을 통한 조직 혁신과 내실을 다지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진옥동 회장은 고객중심의 금융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 수준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1년 국내 최초의 민간금융지주회사로 출범한 신한금융은 지난 22년간 국내 대표 리딩금융그룹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해왔다. 은행 등 6개 자회사로 출발한 신한금융은 현재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캐피탈 등 15개의 굵직한 자회사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변모했다. 자산 56조원으로 출발한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4조원을 훌쩍 넘는 순익을 거두는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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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
글로벌 영향력에 있어서도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들을 대표하고 있다. 출범 당시 해외 네트워크는 3개국 6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0개국 251곳에 자리를 잡고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3103억원으로, 그룹 전체 손익 비중에서 12%를 차지했다. 아시아 리딩금융으로 올라선 신한금융은 씨티그룹과 JP모건, BOA,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기반도 착실히 마련해 가고 있다.
올해부터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진옥동 회장(62)은 2019년 3월 신한은행장에 부임한 지 4년 만에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그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며 회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신한은행 오사카 지점장, SBJ은행 법인장 등 10여 년간 일본에서 근무하며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임을 얻었고 2017년에는 신한은행 부행장에 올라 ‘파격 승진’이라는 평가 속에 화제를 모았다. 이어 신한금융 부사장을 거쳐 2019년 3월 신한은행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SBJ은행 사장 시절 일본 현지 소매금융시장 공략을 통해 고속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한은행장 재임 중 탁월한 성적표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은 그를 돋보이게 했다. 리딩뱅크 지위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해온 점,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는 경영능력,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이 눈에 띄었다.
라임펀드 사태 관련 대규모 손실 등이 발생하면서 조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는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무적 이익의 크기보다는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 가치를 발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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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
외형성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온 신한금융은 올해 진 회장 체제에서 그룹의 방향성을 다시 정립했다.
외형성장에 치중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진 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줄곧 강조해온 경영철학이다. 그는 자산 확대 등 외형 경쟁에 나서지 말고, 정당한 과정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며 신한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진 회장은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강화, ESG경영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대규모 횡령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 소비자 신뢰를 저버리는 금융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자, 신한금융은 자회사 CEO 전략과제에 내부통제 부문을 추가하고, 소비자보호 부문을 신설했다.
그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도 이어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이 올해 초 내놓은 7가지 핵심 전략과제에는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확대를 통한 고객 기반 확대,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탑 레벨 기반 구축을 위한 IB비즈 모델 고도화 등 경쟁력 강화 노력도 포함돼 있다. 올해 5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ESG 공시 대응을 위한 ‘ESG 데이터 플랫폼’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 등의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항목별로 ESG 규제 및 평가기관,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진 회장은 금융업계에서 사회적 역할과 미래금융의 궁극적인 방향 정립 등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제 우리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깊이 성찰하고, 이해관계자 모두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신한이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 자긍심'이다. 대체할 수 없는 든든한 이웃이 되고 고객중심의 금융 혁신을 주도해 나가며, '신한'이라는 이름이 고객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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