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OpenAI, 초거대 AI 동맹 결성 "K-AI 시대 본격 시동"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0-02 09:17:29
메모리·AI 데이터센터 합작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재편
▲최태원 회장(오른쪽)과 샘 올트먼 OpenAI CEO(왼쪽) 등 양사 경영진들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SK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그룹이 글로벌 AI 선두주자 오픈AI(OpenAI)와 손잡고 메모리 공급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합작으로 ‘K-스타게이트’를 열고 대한민국의 AI 대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 양해각서(MOU)를 나란히 체결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가운데)과 샘 올트먼 OpenAI CEO(오른쪽), 조나단 아이브 OpenAI 크리에이티브 헤드 (Creative Head) (왼쪽)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제공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월 최대 웨이퍼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 체제를 갖춰 폭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 글로벌 HBM 생산 능력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초거대 AI 인프라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SK텔레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앞세워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세운다. 이를 통해 울산에 건설 중인 ‘SK AI 데이터센터’와 연결해 동서 AI 벨트를 형성, 한국을 아시아 AI 허브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미 양국 간 ‘AI 경제동맹’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메모리·통신에 강점을 가진 한국과 AI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이 손을 맞잡아 글로벌 AI 리더십을 재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 역시 양측 협력이 한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2023년부터 협력을 이어오며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메모리-컴퓨팅 아키텍처, 전용 반도체, 데이터센터 설계 등 전 주기 혁신을 논의해왔다. 이번 합작은 그 논의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첫 결실이다.

 

SK 관계자는 “메모리와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AI 인프라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AI 혁신을 선도하고, K-AI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