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후보에 박윤영…‘정통 KT맨’ DX·B2B로 내부 승진 체제 복귀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12-17 09:11:31
DX·B2B 성과 인정…내년 3월 주총 통과 시 공식 취임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확정됐다. KT 이사회는 16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박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의결했다. 박 전 사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을 경우 공식 취임하게 된다.

 

▲박윤영 KT 대표이사 최종후보/사진=KT 제공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박 전 사장과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박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 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 평가,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종합해 심사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평가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와 대내외 신뢰 회복,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 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을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박 전 사장은 면접에서 주주와 시장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면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이사회는 박 전 사장에 대해 “KT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과 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박 후보는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박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해 30년 넘게 KT에 몸담은 ‘정통 KT맨’으로 꼽힌다.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기업부문장(사장) 등을 거치며 B2B 사업을 이끌어온 DX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선정을 통해 박 전 사장은 세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네 번째 도전 만에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오르게 됐다.

 

박 전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KT는 구현모 전 대표 이후 다시 내부 출신 수장 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취임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와 서버 해킹 사태 수습, 고객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이후 고객 보상안과 조직 정비 방안도 결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사업 동력 확보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박 전 사장이 DX·B2B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KT의 성장 전략을 어떻게 구체화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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