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분기 영업익 37% 감소…AI·정보보호에 미래 걸었다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08-06 09:10:18
AI 사업 성장률 13.9%…‘책임과 약속’ 전면 시행으로 고객 신뢰 회복 나서
▲SK텔레콤 로고 이미지/사진=SK텔레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텔레콤이 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3,388억 원, 영업이익은 3,383억 원, 당기순이익은 8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7.1%, 순이익은 76.2% 줄어든 수치로, 유심 무상 교체 및 대리점 보상 등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3조1,351억 원, 영업이익 2,509억 원, 순이익 369억 원이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AI 사업의 고성장세다.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한 AI 사업 부문은 AI DC(데이터센터) 매출이 13.3% 늘어난 1,087억 원, AIX(기업용 AI 솔루션) 매출이 15.3% 증가한 468억 원으로 집계됐다.

 

SKT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은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신규 기능인 ‘에이닷 노트’와 ‘브리핑’은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80만 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SKT는 AWS 및 SK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 이 울산 AI DC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으로, 향후 서울 구로 데이터센터까지 포함해 총 300MW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이후 연간 1조 원 이상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보호와 정보보호 혁신을 위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 고객 유심 보호 및 무상 교체 ▲FDS(비정상 인증 탐지 시스템) 강화 ▲사이버 피해 보상 제도 운영 ▲모바일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 1년 무상 제공 등이 포함된다.

 

또한 5년간 총 7,000억 원을 투입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정보보호 체계를 고도화하고, ‘정보보호혁신안’을 통해 KISA 2.0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준용할 방침이다.

 

고객 보상도 확대됐다. 8월 한 달간 **요금 50% 감면,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T멤버십 혜택 확대 등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가 제공되며, 해지 고객 재가입 시 기존 멤버십 복원 제도도 함께 시행된다.

 

SKT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단기 실적 악화보다는 장기 신뢰 회복과 미래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김양섭 SKT CFO는 “이번 사이버 사고를 냉정히 되돌아보고 철저히 개선할 것”이라며,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AI 기반의 본원적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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