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AI-RAN 상용망 검증 성공…6G 핵심 기술 경쟁 ‘확 앞당겼다’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12-11 09:03:07
차세대 초지능형 네트워크 구현 본격 시동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KT와 삼성전자가 차세대 이동통신 핵심 기술인 AI-RAN(Artificial Intelligence Radio Access Network)의 상용망 검증에 성공하며 6G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11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AI-RAN 기술을 실제 상용 통신망에서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AI-RAN은 기지국이 단말과 주고받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사용자별로 최적화된 네트워크 환경을 자동 제공하는 기술로,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6G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힌다.

 

▲KT-삼성전자 직원들이 AI-RAN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와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AI-RAN 공동 연구를 이어왔으며, 올해에는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GPU 기반 AI-RAN 개발까지 영역을 넓히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상용망 검증은 경기도 성남시 지역에서 실제 고객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진행됐다. 하루 평균 약 1만8천 명이 AI-RAN이 적용된 네트워크를 이용했으며, 셀(Cell) 간 이동 시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특정 고객의 끊김 현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유사한 이동 패턴을 가진 다른 고객들의 품질까지 동반 개선되며 셀 전체 네트워크 품질이 향상되는 성과도 도출됐다.

 

기존 통신망은 셀 단위 최적화를 적용해 동일한 기준값이 모든 사용자에게 일괄 적용되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개별 사용자의 이동 패턴이나 환경 변화를 정교하게 반영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반면 AI-RAN은 신호 세기, 품질 변화 흐름 등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별 품질 저하 가능성을 예측하고 그에 맞춰 최적의 설정값을 자동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 연결을 보장하고 체감 품질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검증이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 충분히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것을 명확히 증명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검증은 AI가 네트워크 운영을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삼성전자와 함께 맞춤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해 끊김 없는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6G 핵심 기술 확보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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