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 후임은 그레그 아벨 버크셔 부회장이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혔다. 또 그는 다음날(4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그레그 아벨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을 올해 말부터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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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버크셔 주총에 참석한 워런 버핏/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날 버핏 회장은 “그레그 아벨이 연말에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돼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여전히 이곳에 머무를 것이고 때로는 (회사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운영과 자본 배분 등 최종 결정은 그레그가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퇴 후에도 버크셔의 주식을 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주식을 보유하기로 한 결정은 아벨의 경영 아래 회사의 전망이 더 밝다는 믿음에 기반한 “경제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레그 아벨은 2000년대 초반 버크셔에 합류한 이후 주로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을 이끌며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2018년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보험 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임명됐고, 2021년에는 버핏의 후계자로 지명되며 경영 전면에 나설 준비를 해 왔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무역이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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