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사업 부진에 또 희망퇴직…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4위로 밀려

전자·IT / 최성호 기자 / 2025-08-19 08:56:00
▲LG전자 올레드 TV/사진=LG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LG전자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TV사업부(MS본부)에서 만 50세 이상 및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업계 2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주며 글로벌 점유율 4위로 하락한 가운데,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 소속 임직원 가운데 만 50세 이상 또는 성과가 수년간 저조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에게는 근속기간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해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이 제공된다.

 

LG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조직 내 인력의 선순환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유사한 방식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실적 부진 심화…2분기 ‘적자 전환’
 

MS사업본부는 최근 중국 TV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리며 성과가 급격히 악화됐다. 2분기 영업손실은 1,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1,268억 원 영업이익)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 전체 사업부 가운데 유일한 적자 부문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점유율 기준 세계 2위였던 LG전자는 올해 1분기 4위로 내려앉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LG전자의 점유율은 10.7%에 그쳤다. 삼성전자(19.2%)와 중국 TCL(13.7%), 하이센스(11.9%)에 밀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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