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인도네시아와 ‘국경통과 CCS’ 공동연구 착수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6-17 08:56:03
CO₂ 해외 저장 본격 모색…한·인니 전략적 협력 기반 구축
▲1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국경통과 CCS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드위 아디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비전통 석유·가스 개발 부국장, 김일영 SK이노베이션 E&S 업스트림개발·운영실장, 서성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과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인도네시아와 손잡고 ‘국경통과 탄소 포집·저장(CCS)’ 공동연구에 나선다. 한국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CO₂)를 인도네시아 저장소로 운송·저장하는 방안을 모색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국제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특별관리감독기관(SKK Migas)과 ‘한-인니 국경통과 CCS 공동연구 업무협약(MOU)’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K-CCS 국제컨퍼런스 2025’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간 양자 회담 직후 진행돼 양국 정부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한국 내에서 포집한 CO₂를 인도네시아로 운송·저장하는 국경통과 CCS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특히 유럽 사례를 참고해 사업화 결정(FID) 이후 신속하게 추진된 요인을 분석하고, 양국의 관련 법·제도를 검토해 포괄적 협정 체결을 위한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와 SKK Migas는 실무 그룹과 운영위원회를 공동 구성해 연구를 추진 중이며, 향후 잠재적 사업 개발 기회를 평가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 협력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인 CCS는 CO₂를 포집해 고갈 유전·가스전이나 대염수층 등에 영구 저장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지리적 특성상 대규모 저장소가 부족해 국경을 넘는 CCS 협력이 필수적이며, 인도네시아는 5730억 톤 규모의 대염수층과 50억 톤의 고갈 유전 등 동남아 최대 수준의 저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CCS를 핵심 수단으로 선정하고, 대통령령 등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국경간 저장사업 기반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루키 아궁 유스지안토로 SKK Migas 사무총장은 “이번 협력이 인도네시아를 아시아·태평양 CCS 허브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일영 SK이노베이션 E&S 업스트림개발·운영실장은 “국경통과 CCS는 기업과 국가 모두의 탄소중립 달성에 핵심”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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