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인도네시아 유망 광구 2곳 확보…동남아 자원개발 '빅3' 진출 완성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5-22 08:56:06
자바섬·말루쿠 해역 광구 낙찰…베트남 이어 연이은 낭보
동남아 클러스터 전략 본격화…현지 정부와 생산물분배계약 체결
▲21일 인도네시아 ICE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산업 전시회 ‘IPA 컨벡스 2025’에서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맨 왼쪽), 조코 시스완토 석유·가스 관리청장 (맨 오른쪽), 김경준 SK어스온 기획사업지원실장 (왼쪽 세 번째) 등이 참석해 세르팡 광구와 비나이야 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최연돈 기자

 

[소셜밸류=최연돈 기자]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어스온이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말루쿠 제도 인근의 유망 해상 광구 2곳을 낙찰받고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장했다.

 

SK어스온은 22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제2차 원유·가스 개발 사업 경쟁입찰에서 세르팡(Serpang) 및 비나이야(Binaiya) 광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SKK Migas와 해당 광구에 대한 생산물분배계약(PSC·Production Sharing Contract)을 체결하며 공식적으로 광권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2일 인도네시아 ICE(Indonesia Convention Exhibition)에서 열린 ‘IPA 컨벡스 2025’ 행사 중 체결됐다. 행사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SK어스온 인도네시아 광구 위치도/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두 광구는 각각 약 8500㎢ 규모로, 서울시 면적의 약 14배에 달한다. 세르팡 광구는 자바섬 북동부 해상에 위치하며, 주변 지역에서 이미 원유와 가스 생산이 활발한 곳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광구의 미발견원시부존량은 원유 약 12억 배럴, 가스 약 6.3조 입방피트로 추산된다. SK어스온은 이 광구의 지분 14%를 보유하고,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51%)와 일본 INPEX(35%)가 공동 참여한다.

 

비나이야 광구는 말루쿠 제도 인근 동인도네시아 해역에 위치하며, 신규 탐사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이 광구의 미발견원시부존량은 원유 약 67억 배럴, 가스 15조 입방피트로 예상되며, SK어스온은 22%의 지분을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은 인도네시아 국영 페르타미나(56%)와 페트로나스(22%)가 나눴다.

 

SK어스온은 향후 3년간 해당 광구에서 지질 분석 및 탄성파 탐사 등을 수행하며 본격적인 시추 가능 구조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광구 진출로 SK어스온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남아 '빅3' 산유국 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특히 자원개발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링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SK어스온은 지난 1~4월 베트남 쿨롱 분지에 위치한 15-2/17 및 15-1/05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022년 SK427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케타푸 광구 운영권까지 손에 넣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광구 확보는 동남아 자원개발 전략의 핵심 거점을 완성한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글로벌 자원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상업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