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190개국으로” 쿠팡-파페치, 중소 브랜드 글로벌 진출 지원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5-11-27 08:40:08
10개 국내 K-브랜드 제품 미국·영국 판매 시작
직매입 구조로 중소 브랜드 수출 장벽 낮춰
글로벌 시장 성장세 맞춰 유통·배송·CS 지원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쿠팡은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파페치는 전 세계 1400여 개 럭셔리 브랜드와 부티크를 연결하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주요 럭셔리 하우스와의 파트너십과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기반으로 정품만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협업은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에 맞춰 국내 중소 브랜드의 수출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 파페치 입점 브랜드 듀이트리(Dewytree)의 관계자가 대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쿠팡 제공

 

쿠팡은 직매입한 국내 뷰티 제품을 파페치 플랫폼에서 직접 판매한다. 국내 브랜드는 복잡한 수출 절차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로, 쿠팡은 이를 새로운 상생 모델로 제시했다.

이달부터 더후, 오휘, 빌리프, 숨37, 비디비치를 포함한 국내 주요 브랜드와 함께 JM솔루션, Dr.Different, 아리얼, 듀이트리, VT코스메틱 등 중소·중견기업 5개사가 파페치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소 브랜드는 쿠팡의 유통·물류 인프라를 통해 기존에 진입이 어려웠던 시장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쿠팡은 내년까지 참여 브랜드를 100여 개로 확대하고, 판매 지역을 미국·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영어권 국가 등 190여 개국으로 넓힐 계획이다.

첫 진출 지역은 미국과 영국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뷰티 시장 규모는 약 4460억달러이며 이 중 북미가 약 20%를 차지한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의하면 영국 뷰티 시장은 지난해 약 187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두 시장 모두 파페치 고객의 구매가 많은 지역으로, 트렌드 주도권을 가진 주요 시장이다.

파페치는 앱 내에 ‘K-뷰티’ 코너를 신설했다. 현지 고객이 주문하면 쿠팡 물류센터에서 포장한 후 파페치 글로벌 배송망을 통해 평균 3~4일 내 전달된다. 쿠팡은 상품 매입부터 수출입 통관, 해외 배송, 고객 서비스(CS)까지 통합 관리한다.

듀이트리 관계자는 “쿠팡을 통해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어 해외 진출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아리얼 관계자도 “미국과 영국이 K-뷰티 성장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의미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파페치는 이번 협업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약 102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가 세계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며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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