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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키성장 예측 AI모델 논문 포스터 이미지/사진=LG화학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화학이 성장호르몬제 치료 이후 키 성장 정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자체 개발해 저신장증 환아 치료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나섰다.
LG화학은 2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 및 유럽내분비학회(ECE) 공동학회에서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 개발’ 성과를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영석 교수와 LG화학 DX팀 정지연 책임연구원이 공동 참여했다.
심 교수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 전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보호자의 치료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며, “LG화학의 성장호르몬 장기 안전성 연구에 기반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 모델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기존 딥러닝 알고리즘을 조합한 앙상블 AI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저신장증 환아 3045명의 치료 데이터를 학습시켜 예측 정밀도를 높였다. 이어 550명의 데이터를 별도로 활용해 치료 1~3년차의 성장 예측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 첫 진료 시 측정값만으로도 1년 후 성장치를 평균 1.95cm 오차 내로 예측할 수 있었다.
이번 모델은 성장호르몬결핍증, 특발성저신장증, 부당경량아, 터너증후군 등 다양한 저신장증 유형에 적용 가능하며, 기존 통계 모델 대비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AI 플랫폼의 예측 성능을 더욱 안정화시켜 향후 의료 현장에서 실제 진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키 성장의 백분위수 변화 등 시각화된 자료를 통해 보호자의 이해를 돕는 진료 지원 도구로의 활용 가능성도 기대된다.
윤수영 LG화학 생명과학·경영혁신담당은 “국내 환아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국 아동에 특화된 성장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판단을 돕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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