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본원적 경쟁력 강화"…롯데, AI·수익성 중심 혁신 속도

People/Column / 한시은 기자 / 2026-07-16 08:18:45
핵심사업 성장동력 확보 위해 선택과 집중·혁신 주문
비핵심 사업 효율화·핵심 브랜드 육성으로 수익성 강화
AI 에이전트 전시 첫 공개…AX 기반 경쟁력 제고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회의에서 기존 핵심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했다. 

 

▲ 1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하반기 VCM'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황민재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오른쪽)으로부터 음성과 모션 인식 기반 'AI 비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롯데 제공

 

VCM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해 그룹의 경영 방침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이날 신 회장은 상반기 그룹 실적이 개선됐지만 자본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냉정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AI 에이전트 등 기술 발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정치·경제·사회·기술(PEST) 관점에서 경영 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그룹 핵심 사업의 경쟁력이 정체된 점을 언급하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경영 기본에 충실 등 세 가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전략과 맞지 않는 비핵심 사업은 효율화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 브랜드의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고객 중심 경영과 수익 창출 등 기본 원칙에 충실하는 한편 투자 역시 철저한 타당성과 수익성 검증을 거쳐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범위에서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경영 전략도 공유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행사는 미래학자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더그 스티븐스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롯데가 VCM에 외국인 연사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그 스티븐스는 AI 기술 변화와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어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각각 하반기 경영 전략과 재무 전략을 발표했고, 식품·유통·화학·호텔 부문 계열사 대표들도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VCM에 앞서서는 그룹의 AI 전환(AX) 추진 현황을 소개하는 'AI 에이전트 전시'도 열렸다. 음성·모션 인식 기반 AI 비서를 비롯해 가격 모니터링, 수요 예측, 글로벌 시장 전망 분석 등 현업에 적용 중인 AI 에이전트 10여 종이 공개됐다.

신 회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전통은 한계를 가두는 천장이 아닌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며 “CEO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관점에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대담하게 혁신하며 조직을 지속적으로 진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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