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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지속가능 상품 가이드를 업계 처음 마련, 배포한다./사진=이마트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이마트가 ESG 경영 일환으로 국내 유통업계 처음 '지속가능한 상품' 기준과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을 발행한다.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공개하고 CJ제일제당과의 MOU를 시작으로 유관 업계와 가치를 공유하며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는 이마트와 세계자연기금(WWF)가 함께 연구해 상품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원칙을 담은 표준 가이드다.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자문단으로 환경부·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정부 기관과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 이마트 바이어 및 품질관리팀 등이 참여했다. 향후 주요 협력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대내외적으로 상품 지속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소통하고 환경 보전을 위한 유통업계 나침반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업계 '그린 택소노미'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린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 범위를 정한 것이다.
이마트는 PSI 연구과제를 ▲친환경상품 ▲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 ▲건강·안전 ▲포장 앤 플라스틱 4대 부문으로 분류했다.
이번 이마트 PSI엔 ▲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 ▲포장 앤 플라스틱 관련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추후 남은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환경 여건과 사회 전반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내용도 지속적으로 수정,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속가능 원재료 소싱'에서는 수산, 축산, 팜유, 임목재, 면직물, 대두, 커피·차 7개 원재료 소싱 절차를 개선하는 로드맵을 세웠다. 축산 분야에서 동물복지 인증을 확대하고 무항생제로 양식한 수산물을 우선하는 식이다. 면직물은 재활용 섬유 제품을 사용할 것 등을 권고한다.
'포장 앤 플라스틱' 부문에서는 '지속 가능 포장지표'를 만들었다. 해당 지표는 포장 횟수와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지를 쓰는 등 '친환경 포장' 실천 방안을 7개 분야로 분류했다.
이마트는 진화한 포장법을 올 하반기 노브랜드·피코크 등 자체 브랜드 신상품에 시범 적용하고 이후 일반 상품으로도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마트가 구상 중인 친환경 유통 확산을 위해서는 타기업·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CJ제일제당과 이달 14일 '친환경 지속가능성 협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상생 관계를 구축해 지속가능 포장 지표 개발 및 상품 패키지 개선 연구 협업, 재활용 활성화 등의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외 친환경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 PSI는 이마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핵심 내용을 담은 플레이북을 7월 중 협력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은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처음 상품 지속가능성을 위한 표준 가이드를 제작해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장바구니 쇼핑 문화, 모바일 영수증 정착에 이어 PSI를 통해 국내 유통 산업에 상품 지속가능성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고 친환경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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