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이 성사되면 '뉴스에 팔자'는 반응이 나오겠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강세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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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주말을 맞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무섭게 나타나고 있다.
2일 오전 6시 50분 현재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86% 상승한 563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1일 오전 4시에 기록한 5655만원과 거의 비슷한 시세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이 시간 현재 564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419만원을 나타내며 전날보다 5.11% 상승한 시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31일에 407만원에 그친 바 있다. 빗썸에서 이 시간 현재 이더리움은 42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대표 가상화폐인 위믹스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0.18% 떨어진 549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페이코인은 전날보다 0.42% 오른 9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 31일 새벽 5795원을, 페이코인은 982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화폐가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는 더 약세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세를 대표하는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 하락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것이다. 한 주간 WTI 가격은 13%가량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 시간 오전 7시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0.03달러(-0.03%) 하락한 104.68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한 데 이어 IEA 회원국들도 수천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나는 전 세계 파트너 국가, 동맹국과 비축유 방출을 조율해 왔다"라며 "오늘 아침 전 세계 30개 이상 국가가 비상 회의를 소집해 수천만 배럴을 추가로 시장에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의 장기적인 추세는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한 분석가는 "현재로서는 연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가량의 원유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기본적으로 원유시장은 여전히 강세 쪽이다"라고 말했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도 "미국의 비축유 방출로도 원유 시장에 몇 달간 충분한 공급량이 확보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의 제재와 구매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꺼리면서 야기될 하루 3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석유 공급 차질을 예상하면 미국의 비축유 방출은 미미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이 성사되면 '뉴스에 팔자'는 반응이 나오겠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강세 쪽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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