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 주인 맞은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넘어 헬스케어 허브로 우뚝 서길

인물·칼럼 / 김완묵 기자 / 2022-08-21 07:18:43
▲ 바디프랜드가 신제품 '팬텀 로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소셜밸류 DB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안마의자 업계를 개척해온 바디프랜드가 지난달 새 주인을 맞았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성숙기에 접어든 안마의자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 주인을 맞았으니 그 노력에 가일층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팬텀 로보(Phantom Rovo)'라는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형태의 안마의자를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파격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일 수 있는 안마의자는 팬텀 로보가 최초라고 한다. 그러면서 기존에 안마의자라는 좁은 영역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실제로 팬텀 로보는 두 다리에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안마기술 구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안마나 마사지라는 영역은 건강 분야에서 주류가 아닌 보조 영역으로 간주돼 온 게 사실이다. 어딘가 모르게 하면 좋을 수도 있겠지만 꼭 할 필요는 없는 건강보조수단 정도로 간주돼 온 것 같다. 

 

그러나 필자가 느끼는 안마나 마사지는 그렇지가 않다. 대학과 대학원 시절에 국선도라는 운동을 접하면서 안마를 약간 배운 바가 있는데, 동양의학에서는 안마가 침이나 다른 의술 못지않게 다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현재의 한의학을 형성하는 과정에서는 다소 소외가 돼 제대로 연구가 되지 않고 이를 전문적으로 발전시키는 노력도 부족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

 

필자는 안마라는 의술이 제대로 대접을 받는 시대가 꼭 도래하리라 믿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아울러 안마는 인간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부분의 건강관리를 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사람이 건강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스스로 하는 운동은 모든 부위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나서 자신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위를 안마하거나 마사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이러한 안마는 인간의 노력과 시간이 엄청 소요되기에 실생활에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차에 안마의자와 같은 건강보조수단이 탄생하면서 그런 노력을 덜면서 효과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건강보조수단으로는 인간의 많은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를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안마의자 업계 글로벌 1위로 평가 받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비로 최근 5년간 808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향후 5년간은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노력이 최근 팬텀 로보로 나타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앞으로도 바디프랜드가 안마 및 마사지 영역에서 근원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는 건강보조기기를 널리 보급해주길 바라고 있다. 특히 세계시장에도 진출해 K안마의 선도자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같은 서구 선진시장은 물론 동남와 같은 동양권 시장에서도 안마기기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줄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수면과학에서도 안마의자는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현대인들은 수면의 갈증이 큰 편인데, 적절한 안마가 이뤄지면 수면의 건강과 질의 개선을 도울 수 있다고 본다. 

 

필자는 지난 7월 바디프랜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팬텀 로보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의외로 수면건강에서 그 가능성을 봤다. 목-어깨 및 머리 주변의 안마가 고르게 이뤄지면서 두뇌에 모여 있던 피로가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안마는 허리 아래 다리 부위를 풀어주는 것 못지않게 머리-어깨-목 부위를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 및 경락은 머리부터 다리까지 연결돼 있어서 허리 위 부분의 경직을 잘 풀어주는 것이 허리 아래 피로까지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이런 점에서 수면과학의 다른 기술을 효과적으로 접목하고 발전시키면 안마 기술은 사람 수면의 건강과 질을 개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아울러 바디프랜드는 향후 회사 역량을 디지털 헬스케어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절한 판단이라고 본다.  

 

바디프랜드 지성규 총괄부회장은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안마의자의 범주를 뛰어넘어 집에서 편하게 마사지를 받으며 작종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이른바 ‘디지털 헬스케어’, 더 나아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이런 꿈들이 하나하나 새 주인과 함께 영글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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