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중간선거 실망-가상화폐 대폭락에 나스닥 등 2% 급전직하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1-10 06:55:16
전문가, 시장이 기대하던 '레드 웨이브'는 실현되지 않아
"이는 이미 고조된 시장 변동성을 가중할 것"이라고 분석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에 악영향

▲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결과를 받아든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일(현직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하원은 장악하겠지만 상원은 민주당에 내주면서 당초 상-하원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는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가상화폐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이 증시에서도 투매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89포인트(1.95%) 하락한 32,513.94에 마감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9.54포인트(2.08%) 급락한 3,748.57로 마감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3.03포인트(2.48%) 급락한 10,353.18로 장을 마쳤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8.57포인트(3.14%) 급락한 2,424.82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7.1%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3.3%, 아마존닷컴이 4.2%, 엔비디아가 5.6%, 마이크로소프트가 1.9%, AMD가 6.1%, 구글의 알파벳이 1.7%, 넷플릭스가 3.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현지시간 오후 4시 28분 현재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하락한 4.096%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6%포인트(8.6bp) 하락한 4.586%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와 CNBC방송에 따르면 데니스 드부셔 21V리서치 사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선거 결과가 아직 불확실하지만 시장이 기대하던 '레드 웨이브'는 실현되지 않았다"며 "이는 이미 고조된 시장 변동성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주요 가상화폐 폭락 사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전날 공개한 FTX 인수 의향을 접고 발을 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기술주 투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날 로블록스(-21%)와 로빈후드(-13.8%), 코인베이스(-9.5%), 줌비디오(-8.3%)가 일제히 폭락한 여파로 '돈나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4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매각한 여파로 7.1% 급락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연초 대비 하락률은 50%에 육박했다.

 

시장은 다음날(현지시간 10일)로 예정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이 7.9%로 9월(8.2%)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뉴욕증시가 내년 중반까지 16% 추가 하락한 뒤에야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UBS그룹의 이코노미스트 아렌드 카프테인은 S&P 500 지수가 기업 이익 성장률 둔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3,2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연준은 내년 1분기까지 금리인상을 이어간 이후 피벗(정책방향 전환)에 나서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최고점에서 1.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카프테인은 전망했다.

 

다만 그는 S&P 500 지수가 오는 2025년 말까지는 올해 1월 전고점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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