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엔 7.82달러 찍으며 최근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 |
▲ 폴란드 바르샤바 교외의 천연가스 펌핑시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여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젠 100만 BTU당 7달러 후반대로 달려 가고 있다.
천연가스는 한국 시간 3일 오전 6시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지난달 30일 같은 시간보다 100만 BTU당 0.304달러(4.20%) 급등한 7.548달러에 마감했다. 천연가스는 지난달 30일엔 인베스팅닷컴에서 29일보다 100만 BTU당 0.357달러(5.18%) 급등한 7.245달러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3일 오전 6시 전장보다 100만 BTU당 0.23달러(3.19%) 상승한 7.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가 지난달 27일부터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엔 한 발 멈춰 서기도 했지만 30일부터 상승세에 다시 시동을 걸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서 천연가스는 지난 29일 100만 BTU당 5% 정도 하락하며 7달러 선이 깨진 바 있다. 과거 가격을 추적해보면 지난 28일엔 전날보다 100만 BTU당 0.429달러(6.15%) 급등한 7.407달러에 장을 마쳤고 27일에는 0.206달러(3.03%) 상승한 7.011달러에 마감했다.
인베스팅닷컴에서 천연가스는 26일 100만 BTU당 0.296달러(4.44%) 급등한 6.959달러에 시세를 형성하고, 지난 23일엔 0.492달러(-7.07%) 급락하며 6.465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8일엔 100만 BTU당 7.82달러를 찍으며 최근 시세 중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최대 가스 등 에너지 공급업체인 이온(E.ON)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언제든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온하르트 비른바움 이온 CEO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언제든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그게 5월이건 가을이건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5월 다음 가스구매대금 정산 시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고집하면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비른바움 CEO는 "비상계획을 현재 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시행과정을 명확히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럽 차원의 정책조정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비상상황이 온다면 서로 연대해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스크 조달때처럼 각국이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상황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이 러시아산 가스로부터 자립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느냐는 질문에는 "독일내 가스 소비량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지는 배경은 겨울이 따뜻했고, 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독일 내 가스소비량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 55%에서 최근 30%까지 떨어졌다.
그러면서 "실제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확충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수소경제 육성 등을 통한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 확장 등 가능한 빠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아직 우리가 가야 하는 힘들고 돈이 많이 드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 없이는 앞으로 2차례의 겨울을 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난다고 하더라도 우리 산업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더 이상 철강이나 화학산업이 가동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결과는 극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가스 수입금지 조처를 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