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응원 아미 보랏빛 물결 라스베이거스 점령...병역문제 해결 촉구도

문화·예술 / 소민영 기자 / 2022-04-10 06:40:32
8일과 9일에 이어 15일과 16일 이어지는 공연에 아미들 집결
하이브 이진형 CCO "논란에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
▲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아미들이 오프닝 곡 'Fire(불타오르네)'에 맞춰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음악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응원하는 전 세계 '아미'(BTS 팬)의 보랏빛 물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BTS는 8일(현지시간) 오후 이곳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콘서트의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8일과 9일에 이어 15일과 16일 이어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12월 로스앤젤레스(LA),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린 공연과 마찬가지로 '퍼미션 투 댄스', 즉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공연은 멤버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곡을 위주로 무대를 꾸몄다.  

 

공연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 일대는 이날 오전부터 일찌감치 세계 각지의 팬들이 몰려들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공연장은 한 회당 약 6만5000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팬들은 응원 도구인 '아미밤'을 손에 꼭 쥐고 삼삼오오 공연장으로 모여들었다.

 

콘서트 공식 상품(MD)을 파는 대형 팝업 스토어 역시 낮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낮 기온은 30도를 넘었지만, 팬들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고르며 즐거워했다.

 

몇몇 팬들은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히트곡에 맞춰 플래시몹을 선보였고, 팬들끼리 남는 굿즈나 포토 카드를 바꾸는 '아미 장터'를 열어 물품을 교환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공연장 한쪽에 준비한 홍보 부스에서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체험하려는 외국인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공연이 열리는 동안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는 콘서트 준비 과정을 다룬 사진 전시회, 팝업 스토어 등이 운영되며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인 '벨라지오 분수 쇼'를 BTS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BTS가 소속된 하이브가 멤버들의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촉구해 관심을 끈다.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티스트의 병역에 대한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CCO는 "아티스트(BTS 멤버들)는 현재 병역과 관련한 업무를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멤버들은 그간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20년 이후부터 병역 제도가 조금씩 변화하다 보니 회사와 협의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국회에서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 제출 시점 이후에는 판단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CCO는 병역 관련 문제가 불거지는 데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적용)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멤버) 본인들의 계획을 잡는 부분도 어렵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국회를 넘기게 되면 하반기 국회가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기약 없는 논의가 지속될 것인데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게 사실"이라며 조속히 논의해달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BTS를 비롯해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그는 "회사는 BTS라는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을 함께하고 싶다"며 "앞으로 음악적으로도, 영향력 측면에서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번 '그래미'의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 시장에서 BTS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부분은 명확하다"며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아티스트가 확장할 시장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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