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2%, 구글의 알파벳 0.5%, ARM이 2.4% 하락 이에 비해 테슬라는 2.1%,
브로드컴 0.4%, 넷플릭스 0.3%, AMD가 1.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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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지수가 오랜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국제 유가마저 WTI가 배럴당 80달러를 향해 가는 와중에도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반도체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대거 회복했지만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58.67포인트(0.86%) 상승한 42,297.1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8포인트(0.16%) 상승한 5,836.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3.53포인트(0.38%) 하락한 19,088.1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7.43포인트(0.35%) 낮아진 5,020.0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9%,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0.2%, 메타 1.2%, 구글의 알파벳 0.5%, ARM이 2.4%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1%, 브로드컴 0.4%, 넷플릭스 0.3%, AMD가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6%포인트(1.6bp) 상승한 4.79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하락한 4.394%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4.33포인트(0.25%) 상승한 42,042.7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58포인트(0.78%) 하락한 5,781.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2.00포인트(1.58%) 급락한 18,859.63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월가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신규 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 분위기가 더 침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15일에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시사해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HSBC(홍콩상하이은행) 분석가들은 이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95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춰 잡았다. 다만 '매수' 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도 2% 가까이 하락하며 마감했다. 최근 한때 150달러를 넘겼던 주가도 이날 133달러 선에서 마쳤다.
지난해 S&P500 지수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던 팔란티어 주가도 3.39%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18% 이상 밀렸다. 최근 '엔비디아 수혜주'로 새로운 기대를 모았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도 4.31% 뒷걸음쳤다.
유서 깊은 철강업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전기로 메이커 뉴코어와 손잡고 US스틸 인수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5.96% 뛰었다. US스틸 주가는 6.1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잘 알려진 제약사 모더나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10억 달러가량 낮춘 여파로 주가가 16.80% 급락하며 마감했다.
중추신경계 질환 전문 제약사 인트라 셀룰라 테라퓨틱스는 존슨앤드존슨에 의한 인수 계획이 발표된 후 주가가 34.07% 급등했다.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1.70% 올랐다.
자산운용사 노던 트러스트 최고 투자책임자 캐서린 닉슨은 "인플레이션이 끈적거리며 채권 수익률이 빠르게 급상승하자 투자자들은 더욱 조심스러워졌다"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XTB 리서치 디렉터 캐슬린 브룩스는 "최근 고용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 기반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한 데다 (12월) 인플레이션은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 매도세가 속도를 내더라도 연준은 구제에 나설 수가 없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 수석 기술전략가 애덤 턴퀴스트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하고 있다. 최소한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증시가 의미 있는 추진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미 국채 금리와 달러 지수는 또다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오전 한때 4.7985%, 달러지수는 110.18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중 월가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시티그룹·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 16일에는 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가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96% 오른 배럴당 78.84달러,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55% 상승한 배럴당 81.00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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