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로 옥계IC~동해IC 양방향이 전면 통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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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진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동 일대 건물로 산불이 옮겨붙어 불길이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이 계속되면서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울진·삼척 산불로 5일 오후 10시까지 330개 시설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산림 피해는 1만2012ha(울진·삼척 1만1711ha, 강릉·동해 286ha, 영월 15ha)로 추정했다.
이날 오전 강원 강릉시 옥계면의 80대 여성이 대피 중 사망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집계에는 제외됐다.
산불 진화에는 산림 당국과 소방, 경찰, 군, 지자체 등의 헬기 80대, 지휘차 19대, 진화차 112대, 소방차 545대와 인력 1만1241명이 투입됐다.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삼척까지 확산했다. 이와 별개로 5일 오전 1시 8분께 강릉 옥계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중대본은 "전국적으로 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울진·삼척과 강릉·동해 등에 대해 야간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울진·삼척 산불로 울진, 삼척, 강릉, 동해에서 3704세대 6231명이 대피했다. 임시 주거시설에는 울진군과 삼척시 699명, 강릉시와 동해시 424명이 머물고 있다. 화재로 인해 동해고속도로 옥계IC~동해IC 양방향이 전면통제돼 있고, 42번 국도 백봉련~7번 국도 분기점이 통제 상태에 있다.
소방청은 5일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소방동원령 2호는 지난 2020년 5월 강원 고성 산불 당시 발령된 바 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원과 경북 외 다른 지역 소방본부에서 소방차 269대, 689명의 인력이 울진·삼척 산불의 진화에 투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6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이 계속되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0.7도, 수원 -0.6도, 춘천 -5.2도, 강릉 0.6도, 청주 -0.5도, 대전 -2.4도, 전주 -1.6도, 광주 0.5도, 제주 4.6도, 대구 0.2도, 부산 0.3도, 울산 0.5도, 창원 -0.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 대전·광주 9도, 대구·부산 11도 등 전국이 5∼11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과 전남 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서해안과 강원 영동, 전남 동부, 경북 동해안, 제주에는 순간풍속 2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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