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9월에 금리동결 유력에도 나스닥-S&P-반도체 사상 최고치 또 경신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4-06-11 06:14:42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5.0%, 9월 동결 확률은 51.0%
엔비디아는 10대 1 액면 분할과 함께 0.7%대 상승
AMD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에 급락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금리 상승에도 나스닥-S&P500-반도체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국채금리가 지속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비롯해 다우지수, S&P500 지수가 모두 소폭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지수는 1% 이상의 급등세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05포인트(0.18%) 상승한 38,868.04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0포인트(0.26%) 오른 5,360.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40포인트(0.35%) 상승한 17,192.53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5.16포인트(1.42%) 급등한 5,362.4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1.5%, 메타 1.9%, 마이크로소프트 0.9%, 구글의 알파벳 0.4%, 코인베이스 2.3%, ARM이 2.4%, 넷플릭스가 0.4%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AMD는 4.4%, 애플 1.9%, 테슬라가 2.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9%포인트(3.9bp) 오른 4.46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상승한 4.883%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액면 분할 첫날을 맞은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에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주 흐름을 주도하던 엔비디아 주가 액면 분할 첫날 주가 흐름도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10대 1 액면 분할과 함께 0.7%대 상승했다. 기술주 투자 심리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다만 애플은 1.9%대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를 개최하지만, 첫날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처음으로 공개했음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관리(NBIM)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오는 13일 열리는 테슬라 주주총회의 안건인 CEO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물가지수와 금리 결정에 집중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3.5%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월에 CPI가 전년 대비 3.4% 상승, 근원 CPI가 3.6% 상승보다 크게 둔화되지 않은 수준이다.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금리 동결을 99% 이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점도표 상에서 기존의 올해 3회 금리인하 예측이 2회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지난주에 미국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실렸다.

 

연준보다 앞서 금리 인하 첫발을 뗀 유럽중앙은행(ECB)조차 앞으로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5.0%, 9월 동결 확률은 51.0%를 나타냈다.

 

기술주 외의 종목별로 보면 밈(Meme) 주식 대표주자인 게임스탑의 주가는 12%대 급락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주가는 7%대 급등했다.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약 20억달러를 투자한 후 사우스웨스트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사업 전략의 포괄적 검토를 포함해 1년 내에 주가를 77%까지 올릴 것이라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핵심 사업에서 실적이 회복되더라도 상향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급락했다.

 

업종 지수는 엇갈렸다. 필수소비재, 금융, 소재 관련 지수는 하락했고, 에너지, 헬스, 산업, 부동산,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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