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논의에 천연가스 7.30달러 돌파...WTI도 106달러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4-15 05:52:43
EU, 러시아산 원유의 단계적 금지 방안을 채택하는 쪽으로 가닥
석탄에 대해서도 4개월 이행기간 두고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울러 천연가스 가격은 연초 대비 80% 이상 오른 상태에서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2.6%) 오른 배럴당 10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번 주에만 8.84% 올라 3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2.70달러(2.48%) 오른 111.4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WTI는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24달러(2.15%) 상승한 106.4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EU 당국자들이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천연가스 가격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2008년 11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7.00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 11일엔 100만 BTU(열량단위)당 6.62달러에, 12일엔 6.68달러, 13일엔 6.88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11월 이후 13년여 만의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천연가스 선물거래 사이트인 인베스팅에서는 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 47분 현재 100만 BTU당 7.30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0.30달러(4.42%) 오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전날 비슷한 시간대에 7달러 벽을 돌파한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7.3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EU 당국자들은 독일 등 일부 반대 국가들에 대체 공급처를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의 단계적 금지 방안을 채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는 석탄에 대해서도 4개월간의 이행 기간을 둬 유사한 방식으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끝날 때까지는 협상에서 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그전에 논의가 이뤄질 경우 유가 급등이 선거에 영향을 미쳐 에마뉘엘 마크롱 현 프랑스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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