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제치고 뉴욕증시서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등극
9월 통화정책회의서 기준금리 인하할 확률은 71%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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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지수가 급등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미국 노동시장 둔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행보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반도체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반도체 지수도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에 각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6.04포인트(0.25%) 상승한 38,807.33을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9포인트(1.18%) 오른 5,354.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0.86포인트(1.96%) 급등한 17,187.9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31.18포인트(4.52%) 급등한 5,347.44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5.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0.1%, AMD 3.8%, 애플 0.7%, 메타 3.7%, 마이크로소프트 1.9%, 아마존닷컴 1.0%, 구글의 알파벳 0.9%, 코인베이스 2.9%, 넷플릭스 2.9%, ARM이 8.5%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5%포인트(5.5bp) 내린 4.281%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6%포인트(4.6bp) 하락한 4.724%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급등이 기술주 동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고용지표 약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5.16% 급등해 시가총액 3조 달러에 진입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엔비디아가 앞서 최신형 칩을 공개한 가운데 월가 분석가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AI 붐'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가 10.68% 급등했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 증가 폭은 15만2천명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노동시장 과열 완화 기대를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1%로 반영해 하루 전(67%)보다 인하 기대가 커졌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7일 공개될 미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S&P 500 지수가 연내 5,5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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