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CPI 경계심에도 국채금리 하락에 나스닥-반도체-S&P 상승 반전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4-10 05:58:27
6월에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6.4%로 나타나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와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보였으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장 후반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에 나스닥과 S&P500 지수와 반도체 지수가 상승 마감했고 다우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포인트(0.02%) 하락한 38,883.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2포인트(0.14%) 상승한 5.209.9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68포인트(0.32%) 오른 16,306.6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5.42포인트(0.94%) 상승한 4,870.81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0% 하락한 것을 비롯해 메타 0.4%, ARM이 1.8%, 코인베이스가 5.4%, 넷플릭스가 1.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2%, AMD 0.5%, 애플 0.7%, 아마존닷컴 0.2%, 마이크로소프트 0.4%, 구글의 알파벳이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낙폭을 확대한 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57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4%포인트(6.4bp) 내린 4.36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9%포인트(5.9bp) 하락힌 4.73%를 마크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3월 CPI를 확인하기에 앞서 경계심을 유지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CPI는 전년 대비 3.4% 올라 직전월의 3.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전망치는 3.7%로 2월의 3.8%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3월 CPI의 전달 대비 상승폭 전망치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0.3%로, 직전월의 0.4%보다 살짝 누그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조정 빌미를 모색할 공산이 크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더 약해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이 누그러졌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인하 신호를 여전히 찾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에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6.4%를 나타냈다. 동결 가능성도 42.2%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점은 주식시장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요인이다.

 

전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 연착륙 확률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낮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그는 금리가 8%대로 높아질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월가의 유명 비관론자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인플레이션 경고는 그나마 설탕 코팅이 돼 있는 수준이라며 실제로는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영국 반도체 회사 ARM과 함께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CPU인 '구글 액시온'을 공개한 덕분에 상승했다. 대만 지진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됐으나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ADR은 1.8%대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보잉은 올해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83대에 그치고, 미국 항공청이 787 드림라이너의 결함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업종 지수는 금융, 산업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이와 달리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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