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역전에도 미국-유럽증시 크게 웃어...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 주목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3-30 05:38:26
나스닥 전장보다 1.84% 상승...유럽 증시는 3% 내외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 해소 기대감 커져
국제유가는 배럴당 104~108달러에 거래 여전히 고공행진

▲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29일(현지시간) 동시에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하며 크게 웃었다.

 

이날은 국제유가가 소폭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웃도는 진정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등 시장 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 증시가 크게 웃은 것이어서 색다른 모습이었다.

 

이는 오로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터키에서 5차 평화협상을 했는데, 결과가 상당히 긍정적이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30포인트(0.97%) 오른 35,294.1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8포인트(1.23%) 상승한 4,631.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4.73포인트(1.84%) 뛴 14,619.6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8.41포인트(2.21%) 급등한 3,625.58에 종료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을 주시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8% 상승한 6,792.1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79% 오른 14,820.33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는 2.96% 올라간 4,002.18을 기록했고,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0.86% 상승한 7,537.25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시장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4시간 동안 진행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제5차 평화협상 결과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군은 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은 다음날에도 계속된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전날 5년물 국채금리와 30년물 국채 금리의 역전이 발생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에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단기금리가 장기금리 아래로 떨어져 수익률이 역전되면 이를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이곤 한다. 국제 유가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채 배럴당 104~10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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