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물가는 안정 소비심리는 개선 다우-나스닥-S&P 상승랠리 이어갈까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9-28 06:36:09
8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하며 둔화한 추세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 흐름을 이어간 점도 경기침체 우려 덜어
이 같은 호재에 우량주 위주로 매수 심리가 강해져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차익매물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주말을 맞아 차익매물이 출현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시켰지만, 뉴욕증시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에 따른 매물공세에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장중은 물론 마감가 역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 대조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37.89포인트(0.33%) 오른 42,313.0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13%) 하락한 5,738.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0.70포인트(0.39%) 하락한 18,119.5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3.27포인트(1.76%) 내린 5,217.23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1%, 구글의 알파벳 0.7%, 테슬라가 2.4% 상승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7%, 엔비디아 2.1%, 아마존닷컴 1.6%, 메타 0.08%, 넷플릭스 0.5%, AMD 1.8%, ARM이 2.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0%포인트(4.0bp) 하락한 3.749%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4%포인트(6.4bp) 내린 3.559%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상무부는 8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 상승을 밑도는 수치이자 전월치인 2.5% 상승과 비교해도 둔화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전월치이자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 흐름을 이어간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주며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3일 발표된 예비치 69.0과 비교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올해 5월 이후 최고치다. 8월 수치 67.9와 비교하면 3%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호재에 우량주 위주로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한때 1%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 피로감과 고점 부담이 누적된 듯 매수 심리가 꺾이며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상승했고 지난 7주 가운데 6주를 상승으로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크리스 라킨 전무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모두 평온하다"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경제 성장이 약간 둔화하고 있지만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조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월마트, IBM, 인텔, 3M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매도 심리가 우위였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투심이 악화했다. 엔비디아는 2.13% 하락하며 조정을 겪었고 브로드컴도 3% 넘게 밀렸다. ASML(-1.28%), AMD(-1.87%), 퀄컴(-1.47%) 등 기술주도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약세였다.

 

반면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도 동반 상승의 맛을 누렸다. 온라인 쇼핑몰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는 4.62% 뛰었고 징동닷컴도 5% 넘게 올랐다.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도 2.54%, 여행업체 트립닷컴은 8.19% 상승했다.

 

코인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모두 6% 넘게 올랐다. 대형 유통체인 코스트코는 월가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 여파로 주가가 1% 넘게 밀렸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한 스마트폰 1세대 기업 블랙베리는 호실적과 개선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도 장 중 주가가 9% 넘게 급락하다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통화정책 재조정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에 나선 사실을 시장이 반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54.7%로 반영됐다. 최근 해당 확률은 50% 안팎에서 꾸준히 오르내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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