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파월 금리인하 발언 없을 가능성에 나스닥-반도체 2% 안팎 급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5-01 06:19:56
미국 1분기 고용 비용이 높게 나오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져
오는 6월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2.1%로 높아져
▲미국 뉴욕증시에서 30일(현지시간) 고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에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높이면서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을 맞아 올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주가지수에 하락 압박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3대 지수는 모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중 하락 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0.17포인트(1.49%) 하락한 37,815.9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48포인트(1.57%) 급락한 5,035.6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5.26포인트(2.04%) 급락한 15,657.82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2.49포인트(1.94%) 급락한 4,673.3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5.5%, 아마존닷컴 3.2%, 마이크로소프트 3.2%, 구글의 알파벳 2.0%, 메타 0.5%, 애플 1.8%, AMD 1.1%, 코인베이스 6.5%, 넷플릭스가 1.5%, ARM이 1.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오후 들어 그 폭이 더 커졌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8%포인트(6.8bp) 상승한 4.68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8%포인트(5.8bp) 오른 5.031%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을 맞아 급락했다. 미국 1분기 고용 비용이 높게 나오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져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경로에 주목했다.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지수는 하락 폭을 키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날은 미국 고용시장 관련 임금 지표가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0%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0.9% 상승보다도 높았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높은 임금 지표에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크게 위축됐다.

 

주택 가격 상승세도 지속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6.0%보다 큰 폭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

 

하지만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7.0으로, 직전월 수정치인 103.1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에서 월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대 반등했다. 이에 비해 장마감 후에 실적이 나온 스타벅스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코카콜라는 1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부진했다. 맥도날드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상승했으나 1분기 해외 매출이 타격을 입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부진했다. 비만치료제로 주목받는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순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주가가 5%대 상승했다.

 

업종별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가 1% 이상 급락했다. 헬스, 유틸리티, 금융 관련 지수도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5월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6.1%로 거의 기정사실로 인식되고 있다.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2.1%로 높아졌고,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7.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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