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는 4.3bp 내린 2.91%를 나타내며 마감...금리역전 현상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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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를 넘는 급등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하락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이미 투자자들이 높은 물가상승률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여 나름 경기가 바닥권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엔 일제히 급락세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3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8.13포인트(0.96%) 하락한 30,683.2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11포인트(1.18%) 떨어진 3,773.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33포인트(1.70%) 밀린 11,073.40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반등세를 나타내며 미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포인트(0.35%) 하락한 30,871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09%) 하락한 3,815을 가리켰다. 이에 비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19%) 상승한 11,285를 기록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6포인트(1.02%) 상승한 2,584를 나타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결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0,772.79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7.02포인트(0.45%) 내린 3,801.78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15%) 하락한 11,247.58로 마감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9.19포인트(0.75%) 상승한 2,577.36으로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53%, 아마존닷컴이 1.0%, AMD가 1.5%, 메타가 0.1%, 넷플릭스가 1.2%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이 0.2%, 마이크로소프트가 0.3%, 구글의 알파벳이 2.3% 하락하며 장을 끝마쳤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소비자 물가 지표와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를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올라, 5월 기록한 8.6%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6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8%도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최근 발표된 예상치를 웃돈 고용 지표와 함께 높은 물가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연준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장의 92% 수준에서 53%대로 낮아졌다.
반면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7.6%에서 46% 수준까지 올라갔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경기 침체 우려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15bp(0.15%포인트) 오른 3.20%까지 올랐으며 결국 9.5bp 오른 3.13%로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10년물 국채금리는 6bp(0.06%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했으나 결국 4.3bp 내린 2.91%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금리 역전 폭은 최근 들어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소 안정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지표로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강화됐으며 동시에 연준의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앨리의 린지 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6월 물가가 새로운 고점일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이번 수치는 금요일 나온 고용보고서로 인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시간표를 고수할 것이라던 전망을 확인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MSCI의 앤디 스파크스 포트폴리오 관리 리서치 담당 대표는 "인플레이션 수치와 기업 실적으로 연준의 신뢰성이 수개월 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가 과잉조정의 위험, 즉 약세 신호를 보여온 경제를 전면적인 침체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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