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달러 급반등+중국 부양책에 실망 2.7% 급락, 천연가스도 이틀째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1-09 06:30:38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22달러(0.82%) 하락한 2.671달러
WTI는 전장 대비 1.98달러(2.74%) 밀려난 배럴당 70.38달러에 마쳐
▲미국 뉴욕에서 8일(현지시간)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미진한 것으로 분석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뉴욕 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전날 조정을 받았던 달러화 가치가 급반등한 데다 중국 부양책이 실망감을 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98달러(2.74%) 밀려난 배럴당 7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1.76달러(2.33%) 급락한 배럴당 73.87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달러 가치가 다시 튀어 오르면서 유가도 다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원매자들은 원유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이날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현재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63% 상승한 104.96대에서 한 주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하면 무역분쟁과 인플레이션 반등 등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번 주 달러인덱스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전날 0.73% 반락하며 유가도 1% 가까이 회복됐으나 이날 달러인덱스가 다시 반등하자 원유에 대한 투매 심리가 되살아났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도 유가엔 하방 요인이었다. 중국 정부는 제14기 전국 인민대표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에서 지방 부채 상환 재원을 10조위안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이번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에 전인대 상무위가 승인한 부채 한도 6조 위안에 더해 지방 부채 상환 재원을 직접 10조위안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UBS는 이 같은 경기부양책이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일부 시장 참가자는 중국에서 더 강한 경기부양책이 나오기를 바랐던 것 같다"며 "이번 조치에 따른 실망감이 유가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를 뒷받침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트럼프가 석유 제재를 신속하게 실행하면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소폭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9일 오전 4시 45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22달러(0.82%) 하락한 2.6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5시 26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9달러(2.15%) 하락한 2.688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7일 오전 5시 14분에는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0달러(3.00%) 상승한 2.750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6일 오전 5시 49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1달러(3.99%) 하락한 2.670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5시 10분에는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5달러(4.69%) 급등한 2.78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오전 4시 30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44달러(1.63%) 하락한 2.66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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