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빅컷 가능성 대두 나스닥 급반등, 어도비 시간이 10% 넘게 급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9-13 06:41:12
제너럴모터스는 현대차와 자동차 및 공급망 관련
협업을 하기로 하는 MOU 체결 소식에 3% 넘게 올라
어도비는 시간외 거래서 10% 넘게 급락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빅컷 가능성이 대두되며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지수가 급반등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과 비슷하게 오후 들어 힘을 내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도 오전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며 분위기를 탐색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으나 오후 들어 기술주인 나스닥을 중심으로 모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조치와 신규 도매 물가지수·실업 지표 발표 등을 무난하게 소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5.06포인트(0.58%) 상승한 41,096.7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63포인트(0.75%) 오른 5,595.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4.15포인트(1.00%) 상승한 17,569.68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1.73포인트(0.24%) 하락한 4,898.44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05%, 마이크로소프트 0.9%, 엔비디아가 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1.3%, 메타 2.6%, 구글의 알파벳 2.3%, 테슬라 0.7%, 넷플릭스 0.7%, AMD가 0.6%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ARM은 0.8%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8%포인트(2.8bp) 상승한 3.681%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오른 3.654%를 마크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도매 물가와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무난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경로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돌았고 전월치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하지만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1.7% 상승해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2% 선을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2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7천명도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아 시장은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경기지표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이날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흐름을 이어 나갔다. 전날 급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주가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술주로 대변되는 성장주와 가치주 성격이 있는 우량주가 골고루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여 브로드컴이 4% 가까이 상승했고 엔비디아가 1.92%, 어도비가 1.06% 올랐다. 다만 어도비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호조를 보였음에도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감을 주자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우량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인텔은 1% 넘게 하락하며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공급한 제약사 모더나는 2027년까지 11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는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및 공급망을 두고 협업하기로 했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3% 넘게 올랐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물가 지표는 모두 나온 상황이다. 시장의 이목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 맞춰져 있다.

 

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잔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FOMC를 앞두고 관망세에 있다"며 "계절적으로 약한 9월이라 시장에 변동성은 있고 여전히 경제 성장도 냉각되고 있지만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불안정성은 계속될 수 있다"며 "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배경에서 연착륙까지 이룰 수 있다면 시장은 계속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가 1% 넘게 올랐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2% 넘게 뛰었다. 에너지와 기술도 1% 가까이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이 35%까지 급반등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15% 안팎에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직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9월 50bp 인하 확률이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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