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금리 오르고 빅테크 조정에도 다우-S&P 최고치 경신 나스닥은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3-29 06:11:24
미국의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3.4%로 높게 나오면서 주가를 지지
29일 발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파월 연준 총재의 발언엔 부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1.0%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날 휴장을 앞두고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이라서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S&P, 반도체 지수가 오른 대신 빅테크 기업들이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0.12%) 상승한 39,807.37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6포인트(0.12%) 하락한 16,379.4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26포인트(0.11%) 상승한 4,905.2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AMD 0.5%, 아마존닷컴 0.3%, 구글의 알파벳이 0.04%, 코인베이스가 3.2%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2%, 애플 1.1%, 메타 1.6%, 마이크로소프트 0.1%, 넷플릭스 1.0%, ARM이 0.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 혼조세에서 오후엔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2시3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0%포인트(1.0bp) 상승한 4.206%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58%포인트(5.8bp) 상승한 4.628%를 나타났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휴장을 앞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3.4%로 높게 나오면서 주가지수를 지지했다.

 

성금요일 휴장일에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의 발언을 앞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주가지수 상승세를 제한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분기에 S&P500지수는 10.2% 상승해 1분기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이번 분기 동안 5.6% 올라 2021년 이후 1분기 상승폭으로 최대폭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반락했지만 이번 1분기 동안 9.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고점을 끌어올리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오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온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약해졌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금리인하에 대해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해 연준 내에서 신중한 기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이날 향후 금리 인하 경로가 생각보다 더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만약 인플레이션이 전망처럼 움직이지 않고 2.5% 수준에서 장기화한다면,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일시 중지시킬 것"이라며 "물론 이 경우 다시 금리를 올리는 시나리오는 최대한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는 주가지수를 떠받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명을 기록해 직전주보다 2천명 감소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명에서 21만2천명으로 2천명 상향 수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를 웃도는 수치다.

 

종목 별로 보면 기술주들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0.12%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이번 분기에 80% 이상 폭등했다. 테슬라는 2%대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에 약 29% 하락했다.

 

소매업체인 RH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올해 수요 개선이 예상되면서 17% 정도 올랐다. 지난 21일 상장한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은 임원들의 주식 매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14% 정도 하락했다.

 

업종 지수는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 지수만 약간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1.0%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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