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미-중 희토류와 반도체 맞바꾸나 나스닥-S&P 최고점 향해 접근 중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6-11 05:56:18
이번 랠리는 다른 많은 기술주가 예전 고점을 회복하려
애쓰는 모습과 유사해 보여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좋은 진입 시점이 될 것"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희토류와 반도체 규제를 맞바꿀 가능성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주의 급등 행진에 3대 지수가 견조한 동반상승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000을 넘어, 나스닥지수는 19000을 넘어 최고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11포인트(0.25%) 상승한 42,866.8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2.93포인트(0.55%) 오른 6,038.8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75포인트(0.63%) 상승한 19,714.99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5.84포인트(2.06%) 오른 5,242.50을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9%, 애플 0.6%, 아마존닷컴 0.2%, 메타 1.2%, 구글의 알파벳 1.4%, 브로드컴 0.1%, 테슬라 5.6%, 팔란티어 0.5%, AMD 1.2%, ARM이 1.4%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3%, 넷플릭스가 1.7%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하락한 4.466%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상승한 4.01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포인트(0.17%) 상승한 42,834를 기록하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7포인트(0.29%) 오른 6,02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포인트(0.21%) 상승한 19,633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9포인트(1.93%) 오른 5,23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째 진행된 가운데 협상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협상단 발언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 올렸다.

 

미국 측 무역협상단의 일원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미·중 무역 협상을 두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일 진행된 협상 도중 취재진에게 "우리는 온갖 무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내일 여기 있을 것이지만 오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큰 틀에서 합의 후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매수 심리가 확산하면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6% 급등하며 화색을 내비쳤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신 반도체 기술 관련 제재를 완화하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랠리는 다른 많은 기술주가 예전 고점을 회복하려 애쓰는 모습과 유사해 보인다"며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좋은 진입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서로 고율 관세 부과 시점을 유예하면서 주가가 급반등했던 만큼 향후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HSBC의 알래스테어 핀더 전략가는 "중기적으로 위험과 보상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시장은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고 미국의 예외주의를 지탱하는 구조적 기둥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 의료건강, 에너지는 1% 이상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중 테슬라는 5.67% 뛰며 최근의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테슬라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지수 구성 종목 중 마블테크놀로지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모두 강세였다. TSMC는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지탱했다. 제약회사 인스메드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28% 급등했다. 식품회사 JM스머커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5%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5.5%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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