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1.77달러(2.50%) 내려간 배럴당 68.93달러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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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관세 전쟁 염려가 다시 엄습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제법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먼저 뉴욕 유가는 미국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2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7달러(2.50%) 내려간 배럴당 68.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4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1.76달러(2.35%) 하락한 73.02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에서 WTI 기준 배럴당 70달러를 웃돌던 국제 유가는 현지시간 오전 10시께 미국 콘퍼런스보드(CB)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비관적으로 나오자 급락했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3(1985년=100)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인 102.5를 큰 폭으로 밑돈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이다.
특히 소득과 사업,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72.9로 전달보다 9.3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임곗값(80)을 밑돌았다. 80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표가 나온 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대로 진입했고 68~69달러 수준에서 주로 움직였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현지시간 오후 3시 18분 현재 4.3%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위험회피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원유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국가에 대한 25%의 관세는 오는 3월 4일 발효된다.
맵시그널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알렉 영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둘 다 있는 상황"이라며 "관세는 둘 다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펄로 베이유 커머디티의 거시거래 책임자인 프랭크 몬캄은 "원유 시장은 경제 데이터가 지속해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또 다른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제 데이터의 연속은 원유 수요에 좋지 않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국제유가와 달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4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7달러(2.94%) 상승한 4.09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25일 오전 5시 5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4달러(3.25%) 하락한 3.99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2일 오전 5시 2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1달러(3.16%) 상승한 4.28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 5시 54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8달러(2.99%) 하락한 4.152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20일 오전 5시 5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70달러(9.23%) 급등한 4.37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19일 오전 5시 36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75달러(7.38%) 급등한 4.000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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