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도 얼마든지 명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
세계인의 입맛을 오래도록 책임지는 회사로 지속 성장해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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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운드스퀘어 미국 뉴욕 '소스 익스체인지' 현장/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60)과 전병우 상무(30)의 모자지간 콤비플레이가 펼치는 '모자경영'이 만개를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1961년 창업 이후 63년이 되는 요즘 최고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회사 임직원은 물론 소비자, 투자자들이 함께 '불닭볶음면'이 피운 시원시원한 매운맛에 환한 웃음꽃을 짓고 있다.
다른 식품기업들이 물가 상승과 원화 환율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해외매출 비중이 70% 수준에 달하는 삼양식품은 실적과 주가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다른 K-식품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장기적으로 K-식품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전략과 전술에서 벤치마킹해야 할 모범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오리온도 비슷한 사례인데, 오리온 역시 진즉 눈을 해외로 돌려 국내 매출보다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서 올리는 해외 매출이 훨씬 큰 상태로 영업이익률이 15%를 넘고 있다. 국내 시장에만 안주할 경우 5%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그만그만한 식품기업에 그쳤겠지만 이들은 달랐다.
국내 시장에서 만족하거나 박리다매식 경쟁에 치우치기보다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경우 식품기업도 얼마든지 명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보인 공통점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코카콜라를 들 수 있는데 워런 버핏은 이 기업의 장기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워런 버핏(94)은 장기적인 가치 투자를 바탕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계 최고 반열의 투자회사로 만든 주인공인데, 그의 코카콜라 사랑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여전할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한번 세상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품 기업의 존재가치는 상당하고 그 프리미엄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코카콜라는 시가총액 390조원이 넘는 세계 최고 식품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매출액이 17조원 수준으로 그리 크지 않지만, 그 실적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영업이익률도 25%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며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 이 회사 매력의 비결로 해석된다.
이제 삼양식품도 명품 식품기업의 반열에 오를 듯하다. 효자는 불닭볶음면이다. 2012년에 이 브랜드가 출시된 이후 10여 년 넘게 지나면서 지금은 명품의 반열에 오른 덕분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나드는 기업으로 올라섰다. 아모레퍼시픽이 잘나갈 때 이 정도 이익률을 거뒀는데, 이런 정도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그다지 부럽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삼양식품과 모기업인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도약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5~10년 후 이 기업은 아마도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의 하나로서 K-식품 한류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이 안정적인 해외 수요와 공장 증설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1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130% 증가한 3400억원에 이른다. 그리고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700억원과 404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2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을 전망이다. 5년 후인 오는 2029년엔 매출액이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5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이때쯤엔 거의 2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양식품은 2027년까지의 수출 물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밀양2공장을 지어서 이 공장으로 하여금 북미와 유럽 쪽 수출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중국 쪽은 삼양식품 최초의 해외공장을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직접 지어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오는 2027년엔 익산, 원주, 밀양, 자싱 등에 공장을 갖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 위상을 구축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전병우 상무로 하여금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출범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너 3세인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졸업 후 삼양식품에 입사해 현재는 해외 사업 및 사업 다각화를 맡아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도하는 막중한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과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신사업의 하나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삼양식품은 기존 유가공 사업부를 통폐합하고 뉴트리션 사업부를 신설해 기능성 식품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사실 마이크로바이옴과 식물성 단백질 사업은 미래 인류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연구개발이 많이 이뤄져야 할 분야로 손꼽힌다. 꾸준한 노력이 함께한다면 삼양라운드스퀘어의 가치를 한층 빛내줄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연구소인 삼양스퀘어랩 산하에 노화연구센터와 디지털헬스센터를 신설하며 헬스케어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역시 전병우 상무 주도 아래 진행된 것으로,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가 하면 전병우 상무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딥슬립 포션 아쉬아간다'와 에너지 대사를 증진시키는 '에너블라스트 포션 원터치샷' 등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였다.
그의 이런 노력은 인류의 먹거리는 물론 건강한 삶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미국의 코카콜라처럼 세계인의 입맛을 오래도록 책임지고 또한 건강한 식탁문화에도 기여하는 회사로 지속 성장해 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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